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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에세이

진실성의 시금석(Touchstone of Sincerity)
-지금 주께 돌아온 분을 위하여 이 글을 드립니다-

                                                   명드보라 선교사

어느 날인가 서로 사랑에 빠진 한 커플이 결혼을 한다고 집엘 찾아왔습니다. 오후의 햇볕을 즐기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있는데 나와 함께 걷던 자매는 형제가 어디쯤 걸어가고 있는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도 둘은 서로 손을 잡고 싶어했죠

진심은 드러내지 않으려 해도 사람의 속에만 숨어있을 수 없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심이란 말의 Sincerity는 ‘본 마음을 그대로 나타냄’ 또는 “외식(hypocrisy)으로부터 자유’ 라는 뜻을 함께 지녔기 때문이죠. 그래서 외국인의 편지나 메일의 말미에서 이 단어를 읽으면 의전인 줄 알면서 조심스럽습니다.

자매는 결혼 후 사석에서 자신의 콩깍지가 평생 벗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어째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 먼 관계를 콩깍지에 비유할까요? 콩이 병들거나 벌레 먹었다면 깍지는 두 말 할 것 없습니다. 깍지는 콩이 큰데 자신이 작은 법이 없고, 콩이 작으면 깍지도 작아지죠. 그러므로 제 콩깍지 안에 거하는 일은 그지없이 아름답습니다.

반면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 표현을 곧잘 하는데 진심으로 교감할 수 없는 상태일 때나 감출 때는 당연히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시금석(touchstone)은 부싯돌로도 사용했으나 금의 순도를 시험하기 위해 쓰인 돌이라 하여 시금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늠할 시금석이 있는데 그 표준은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양심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마음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지만, 그 중 “진실성의 시금석(touchstone of Sincerity)”에 대하여는 성경을 연구했던 프라벨(Flivel)과 스토다트(Stoddard), 죠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도 고민했던 문제들입니다.  

성도의 시금석(touchstone)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엇을 하며 살아갈 지는 그저 하드웨어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자신의 주(Lord)와 구주(Messiah)로 영접한 내게 구원에 이르는 회개가 있는가? 오늘 나의 약함을 통해 속삭이는 사단의 속임의 화살에서 내가 살아남았는가를 볼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믿음을 검증하는 초기단계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오늘 무엇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가?’ 입니다

삶이 힘들 때나 뜻하지 않게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기쁨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터트리지 않고 내면으로 들이면 사단은 개인의 우울한 체질과 성품의 약함을 통해 살그머니 들어와 오래도록 그 영역을 자신의 것처럼 주장해버리면 병이 됩니다. 시금석이 금의 순도를 시험할 때 그러하듯 사람들 속에서 마음이 아프고 부딪치고 마찰이 일고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놀라운 것은 광물질 금은 처음부터 변하지 않는 금으로 존재하지만 성도는 단련을 통해 정금같이 만드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말씀은 절대적이지만 삶의 시금석은 모두에게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자주 넘어지는 자와 대중을 기쁘게 하는 사람들의 삶과 목회자와 선교사에게 요구하는 것이 다르기에 은혜입니다! 가끔 뉴스에서 악한 행동을 한 남자들에게도 사랑하는 여인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지만 이는 두 사람 간의 관계에서만 용납되는 것이지, 타인을 향해 끼친 해가 되는 영향이나 죄가 회개 없이 본질적으로 감면되거나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거듭나는 것은 몸은 그대로 이지만 외면적으로는 물로 내적으로는 성령으로 인침을 받고 변화되는 것임을 예수께서 유대인의 스승인 니고데모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 없었을 때 즐기며 살던 것들이 당연히 미워지고 역해집니다. 그 삶은 세상의 영과 함께 살았던 하나님이 없는 자연인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 죄와 허물을 용납해 주는 분이라서 그렇다면 잘못된 지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에서 당신을 구원하신 분입니다. 마음의 시금석은 다를 수 있지만 진실의 시금석은 동일합니다.  

시금석(touch-stone)이라는 말을 생각해보니, 예수께서 수 많은 군중 사이를 걸어 가실 때 오랜 혈루병을 앓던 여인이 주님의 옷깃을 믿음으로 만지던 순간 깨끗함을 입었습니다. 이 사랑과 값없는 은혜는 눈과 영혼을 밝혀 보호하는 깍지입니다. 다시 부르심에 순종하려 돌아오는 그대가 만지는 분이 바로 인생의 시금석(touchstone of life)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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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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