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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아래] 금잔(a gold cup in the Lord’s hand) 대한민국!

명드보라 선교사

디플레이션이 오고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화려한 도시와 상품 전시관과 공연장을 계속 짓습니다. 국민의 다수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데 말입니다. 소비를 해야 생산이 일어나는 구조에 대한민국이 깊숙이 들어와있고 그 속에 준비되지 않은 교회들은 모이지 않는 주일학교와 세상으로 나가는 청소년들로 비어가고 있습니다

천하를 지배하던 화려한 바벨론 문명의 쇠퇴기에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바벨론은 여호와의 손에 잡혀있어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메디아를 일으켜 바벨론을 멸망시키겠다는 예언(예레미야 51장)이 성취되어 역사에 남아있습니다. 메디아 왕들의 마음을 부추기어 바벨론을 사라지게 한 분은 여호와이심을 성경이 알리고 있습니다.

필드에서 갑자기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을 때 세 가지 크게 놀란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이 빚을 크게 지고 살면서 카드를 쉽게 사용하고 둘째는, 이혼은 흉이 아니게 되어 버려 가정붕괴와 더불어 청소년세대들은 방향을 잃어버렸으며, 셋째는 시스템에 갇혀있는 대한민국과 단체, 집단 입니다. 앞의 두 문제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심각한 것을 알지만 시스템의 긍정과 부정적 영향을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혼할까 말까 고민하며 목사님께 전화를 하면 교회 시스템과 스케줄을 잡아야 하고 지체가 되면 뜨거운 절망의 시간이 상처로 식어버려 야단을 쳐주거나 회복을 도울 멘토나 담임 목사님을 right time에 만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더는 절망하지 않고 서류정리를 합니다. 어른들의 세계가 복잡한 것을 아는 아이들은 기성세대와 충돌하지 않으려 주일학교보다 PC방에서 삽니다.

바벨론이 하나님 손에 잡혀있는 금잔이 된 것은 보기엔 화려하고 멀쩡하나 거룩함을 잃고 죄과로 가득 찬 결과입니다. 당시 선지자들과 지도자들이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않자 그곳을 버리고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자 외칩니다.

많은 교회 주일학교가 비어갑니다. 그러나 몇몇 교회들은 지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청년들이 주님 앞에 나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를 취하게 하는 금잔이나 여러 교회가 우리 상처에 바를 유향(balm)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지자의 처방은 바벨론 가운데서 나와 각자의 생명을 구원하고 죄악으로 인해 끊어짐을 당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현재 유향(상처치료와 전체회심)을 준비하는 교회들은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시스템 전체가 회복을 시작한 곳 입니다.

한국교회 장로님들과 지도자의 고민은 ‘내가 이렇게 주님을 찾고 열심히 헌신하니, 주님께서 우리교회와 단체를 잘 세워주시겠지!’ 했는데 결과는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마저도 교회나 단체 사역을 위한 수단이 되어 있을 때 이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저 역시 선교회에서 어떤 일들을 할 때마다 주님을 위해 헌신했고 내 젊음을 다 드렸고 지금도 진행 중인데 어찌하여 이런 일이 있습니까 라고 주님께 물었습니다.

얼마 전에 만난 Y목사님 내외와의 오랜 시간의 교제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주님의 턱밑에서 그 질문의 기도를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만이 저의 유일한 목적이 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중심 신앙의 본질에서 이탈한 두어 가지가 기도 중 떠올랐습니다. 사역을 위한 사역들을 정리할 때입니다. 벌써 상황이 변하고 정리가 되는데 두려움이 없습니다. 주님께 주도권을 넘겨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목적이나 자기 방법대로 진행합니다. 더불어 자기의 자원 (달란트)에만 의지합니다.

 

달란트와 은사, 현재 사역 포지션을 자기 중심적으로 사용하면 아무 열매가 없습니다. 내가 하는 사역이나 섬김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자기를 위한 사역일 때 성령의 열매가 없습니다. 성경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적인 사역을 말하고 그 대표적인 예가 선지자들입니다. 그들의 성품과 성향은 모두 다르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감동이 없으면 자기의 프로젝트를 하지 않습니다. “이 사역에 주님 힘주세요!”라고 기도하지 않았고 대부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고 실행했습니다. 그 순종이 힘에 부치고 내가 좋아하는 방법이 아니고 내 생각에 맞지 않아도 따랐습니다. 바벨론이 무서워 이집트로 도망가는 행렬에 휩쓸려 함께 갔던 예레미야는 상황에 맞기 때문에 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함을 미워하셨습니다. 말씀대로 따르지 않고 사람들의 고집과 결정을 따른 그를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 중심적 사역은 하나님의 공급과 인도하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내 사역인지 하나님의 사역인지 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예레미야와 함께 하신 그 분은 예레미야를 위해 그를 선지자로 세우신 것이 아닙니다. 죄로 참담해진 자기 백성을 끝까지 붙들려는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바벨론의 금잔’이 지금 ‘대한민국의 금잔’ 입니다.

*선교타임즈 201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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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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