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의 선교를 돕는 것은 '이적행위'
[칼럼] 정이철 목사, 인터콥 뉴욕 행사를 앞두고

또 다시 인터콥에 대해서 말하려니 사실 지겹다. 그러나 지겨워서 그만하면 마귀에게 지는 것이니, 더욱 끈질기게 싸워 인터콥이 완전하게 이단성을 버리기 전에 한 영혼이라도 미혹되는 일이 없도록, 한 교회라도 어리석은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젖 먹던 힘까지 다하여 싸울 것이다. 미주의 교회들에게 거부당한 인터콥(최바울)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신학지도를 요청한 바 있다. 사실 이곳에도 이상한 단체들이 속해 있다. 이런 곳에 자문을 받는다고 인터콥의 이단성이 고쳐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이곳의 지도를 받는 동안 인터콥의 홈페이지에는 바른 신학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신학메뉴얼’이라는 것을 내 걸었다. 인터콥이 그대로만 한다면 모든 이단시비는 다 사라질 수 있었다.

그런데 지도를 받은 이후에도 인터콥의 노선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최바울 씨는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많은 일들을 진행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가입한 것이다. 얼마 전에 한기총은 한국의 모든 주요 교단들이 일치하게 이단으로 공표한 다락방이 이단이 아니라고 발표하였다. 오래 전부터 한기총은 사이비 집단들을 옹호하였고, 그래서 대표적인 교단들이 한기총을 탈퇴하여 새로운 연합체를 구성한 상태이다.

최바울 씨가 인터콥을 이끌고 한기총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자신의 그릇된 사상을 고치려는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 증거이다. 최악의 경우에 함께 묻어갈 이단성있는 더 큰 집단을 은신처로 택한 것이다. 그래서 인터콥을 고쳐서 선교하도록 도우려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실망을 주었고, 그때부터 더 이상 소망이 없다는 인터콥의 현실을 절감한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이번에 뉴욕에서 인터콥이 또 다시 자신들의 집회를 시작하려고 한다. 지난 2월 6일 뉴욕 장대현교회에서, 2월 7일에는 뉴욕 베데스다교회에서 임이스마엘이라는 인터콥의 선교사가 선교부흥회를 인도하였다. 임이스마엘 선교사는 이곳 미시간에서도 인터콥 집회를 인도하였던 대표적인 비전스쿨 강사이다. 그는 비전스쿨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일종의 오픈닝 행사에 주로 나타나는 분이다. 최바울 씨가 매우 신뢰하는 인터콥의 대표적인 강사인 것 같다. 다가오는 새봄에 인터콥은 뉴욕과 미주에서 다시 대대적으로 비전스쿨을 열어보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콥의 선교를 돕는 것은 이적행위

선교를 막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나는 나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자. 선교란 무엇인가? 기독교의 복음을 바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아름답고 복스러운 일이다. 그러므로 선교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인터콥의 선교를 중단시키려는 이유는 그들에게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실천이 없기 때문이다. 즉, ‘사이비 유사선교’를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물을 빌리기 위해 인근의 ‘보이스카웃’ 건물을 찾아갔다. 이미 그곳에 ‘Church in Ann Arbor’(중국에서 시작된 지방교회의 지부)라는 교회가 공간을 빌려서 쓰고 있었다. 이 교회는 이미 정통 교단들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되어 경계되고 있는 집단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선교와 교회 개척은 하나님나라에 해를 미치는 행위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의 선교에 우리는 돈을 보태거나 힘을 합해서는 안 된다.

인터콥의 선교도 그와 같은 문제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막아야 한다. 외국에다 선교사 백명, 천명을 파송하는 것보다 인터콥의 활동을 종식시키는 것이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일이다. 신천지의 선교, 안상홍 증인회의 선교, WCC의 선교… 다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복음을 저해하는 그릇된 선교를 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교회들이, 목사들이 이것을 모르고 계속 인터콥에 돈을 보태고, 사람을 보내는 이적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왜 하나님의 종들과 교회들이 하나님께 드려진 돈으로 하나님의 밭에 가라지를 뿌리는 원수 사탄을 돕는 것인가? 참 말로 이해를 못할 일이다. 2011년에 인터콥과 관련된 법인체의 전체 예산이 142억 원 정도였다. 인터콥이 속한 비영리 법인체가 국세청에 보고한 서류를 통하여 알게 된 사실이다. 그 많은 돈의 대부분은 교회들의 선교 후원금, 비전스쿨과 같은 행사의 회비 등에서 충당되었을 것이다. 많은 교회들과 목사들과 성도들이 원수가 가라지를 뿌리도록 돈을 보태고 있는 중이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KWMA의 지도를 받은 이후에도 인터콥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 인터콥을 보면 왜 이단이 무서운지를 실감하게 된다. 개인과 집단의 영적인 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들이 세력을 형성할 때부터 사탄을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함께 역사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사탄이 이들이 쉽게 무너지도록 방관하겠는가? 인터콥의 문제는 한국 교회의 크나 큰 영적전쟁이다. 지금 이 전쟁에서 인터콥 쪽에 손을 보태거나, 인정이나 다른 무엇 때문에 계속 인터콥을 돕는 사람들은 훗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큰 수치를 크게 당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변질시키는 기관에게 돈과 힘과 마음을 보태는 이적행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인정하고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예전에 발견되었던 이단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최바울 씨의 책에 무슨 내용이 있었는고…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 현재, 다른 전문가들의 신학지도를 받은 이후에도 여전하게 품고 있는 최바울 씨와 인터콥의 이단성에 대해서만 살펴보자.

1. 상주 ‘열방기도의 집’은 한국판 IHOP

인터콥이 경상북도 상주에다 향후 사역의 본부가 될 ‘열방기도의 집’을 지었다. 그런데 그곳의 홈페이지를 보니 KWMA의 지도를 받은 이후에도 지적되었던 문제들이 여전하였다. 인터콥은 열방기도의 집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중보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IHOP의 마이크 비클이 시작한 그릇된 기도운동이다. 그 기도의 근거가 되는 성경구절부터 시작하여 모든 것이 마이크 비클이 가르치는 내용과 일치한다. 다음은 열방기도의 집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허물어진 것을 다시 일으키리니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컫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행 15:16~17).’ 주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예배하고, 그래서 전쟁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었던 다윗의 예배를 이 시대에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열방기도의 집에서는 기도와 예배가 끊이지 않았던 다윗의 장막을 본받아서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찾게하려는 주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주를 사랑함으로 24시간 열방을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서 예배하는 기도의 장막이 회복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최바울 대표는 인터콥이 IHOP의 그릇된 24/7 기도를 본받지 말고 도입하지 말도록 충고하였을 때 인터콥의 24/7은 단순한 연속기도 운동이라고 대답했었다.

“24시간 기도는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에서 24시간 체인기도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또한 24시간 기도는 성도들이 함께 헌신하여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심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렇게 부단히 기도할 수 있다면 장려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지금 열방기도의 집에서 행해지는 24시간 기도의 정신과 비전을 보면 IHOP의 신사도운동인 다윗의 장막의 영으로 하는 24/7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앞에서 충분하게 말한 것처럼, 다윗처럼 24시간 기도와 찬양을 이어가려고 시도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다윗의 장막의 24/7 기도와 찬양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인간이 단절된 상태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섬기는 극히 제한된 구약의 방식이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서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이 해소되었고, 또한 다윗의 장막에서 법궤 앞에 드렸던 황소의 피도 폐지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께서 피 흘리고 죽으시는 순간 법궤가 있던 지성소의 휘장을 찢어버리셨던 것이다(마 27:51). 대신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보혈의 은혜로 속죄함을 얻은 성도의 몸을 택하셨다. 성도의 몸을 새로운 지성소로 삼으셨다. 성도들 속으로 친히 임하셔서 새로운 성전(고전 3:16)을 만드셨다. 인간의 몸이 성전이 되는 이 어마어마한 은혜! 이것이 신약 성도의 영광이다. 다윗이 장막을 치고 24/7 사역(미니스티리)를 하게 했던 레위 제사장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다. 이것이 신약 성도의 복음의 영광이다. 그런데 최바울 선교사는 이 진리를 거슬리고서 구약의 제사장들의 흉내를 내면서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다. 성경의 진리에 맞지 않는 일을 벌이면서 다만 많이 기도하기 위해서 한다고 주장한다.

24시간 기도운동과 관련된 또 하나의 요설이 있다. 다윗 시대의 부흥과 번영의 비결이 24/7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다윗처럼 24/7 기도운동을 전개하면 부흥과 지속적인 영적인 승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 IHOP에서 24시간 기도를 배워 따라하는 모든 단체들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단체인 ‘Onething Network’이라는 곳이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강조하는 말들이 그 실상을 잘 보여준다.

“아모스 9장 11-13절과 사도행전 15장 15-18절 등에 의하면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쉼 없이 예배드리는 다윗의 장막의 회복을 통해 놀라운 부흥과 세계적인 대추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으로 계시되어 있습니다.”

인터콥도 이런 교설을 그대로 신봉하고 있다. 다음은 다윗의 장막의 24/7 기도를 실행하는 열방기도의 집의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다.

“다윗의 군대는 칼과 창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함으로 승리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예배와 기도를 통해 열방에 무너진 다윗의 장막을 회복하고, BTJ 군대를 훈련하여 마지막 지구 영적전쟁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중보기도 사상과 중보기도 운동 또한 불건전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남을 위하는 기도를 중보기도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용어사용도 권장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사도 운동 계열의 사람들은 단순한 용어의 문제를 넘어서 하나님과 타인 사이에서 영적인 권세와 자격을 가지고 중재하고 대신하는 기도를 시행하고 가르친다.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자격을 가지고서 선교사들과 교회 등을 위해 중간에서 대신하여 중보(중재)하는 기도를 드림으로 사탄을 결박하고 영적인 부흥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것이 신사도 운동의 종말의 대부흥 사상의 중심에 있다. 결국 중보기도자들이 종말을 앞당기고 완성하는 주체인 셈이다. IHOP의 마이크 비클, 피터 와그너, 신디 제이콥스 등의 신사도 운동의 거장들에게 이 사상이 편만해 있다.

인터콥이 열방기도의 집에서 이러한 중보기도 놀음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부지런히 기도하면서 미쳐가는 현상, 가장 기독교에서 중시되는 기도에 힘쓰면서 귀신들과 난잡하게 놀아나는 가증한 현상이 인터콥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터콥에서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다윗의 군대는 칼과 창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함으로 승리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예배와 기도를 통해 열방에 무너진 다윗의 장막을 회복하고, BTJ 군대를 훈련하여 마지막 지구 영적전쟁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2. ‘백투지저스’로 명칭만 달라진 ‘백투예루살렘’

인터콥은 KWMA의 지도를 따라 세대주의적 요소가 있는 ‘Back To Jerusalem’의 의미를 버리고 ‘Back To Jesus'로 변경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인터콥은 KWMA의 지도를 받은 이후에도 여전이 이전의 백투예루살렘 사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4월 1일에 인터콥 측에서 핵심멤버들에게 발송한 기도소식지에 다음과 같은 이전의 백투예루살렘 비전이 홍보되고 있었다.

“열방센터가 세계교회 왕의군대들을 소집하고, 훈련하여 열방을 향해 출정시키는 거룩한 왕의군대 전초기지가 되게 하시고, 4월 26일에 진행되는 선교컨퍼런스 가운데 왕의 명령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기로 결정한 모든 세계교회를 다 불러 모아 주셔서 다시 오실 왕의 대로가 이곳에서부터 시작하여 예루살렘까지 수축되게 하소서.”

백투예루살렘 비전을 용인할 수 없는 이유는 예루살렘을 종말 프로세스의 중심으로 보는 세대주의 사상의 핵심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대주의에 종말가설에 의하면 예루살렘은 장차 7년 환난 중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의 세계 통치의 근거지이며 동시에 재림 예수의 천년왕국의 중심지이다. 그러므로 종말이 임박해지면 가장 영적으로 예민해지는 곳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이 되는 것이다.

인터콥의 백투예루살렘 사상은 세대주의에서 강조하는 종말의 치열한 영적전쟁에 성도들이 동참하고 준비하게 만드는 선교이다. 최바울 선교사는 인터콥의 비전스쿨을 마친 성도들을 인솔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사탄의 무슬림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 없이 단기선교라는 것을 시행했다. 그 중심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참여했던 성도들이 증언하고 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나와 주변의 여러 나라들의 고대와 현재의 종교시설을 찾아다니면서 그 곳에 진을 치고서 지배력을 행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사탄을 물리친다는 “땅을 밟으며 침노하는 기도여행”(prayer walk)을 부지런히 했었다. 그것이 바로 신사도운동이 중시하는 영적전투의 방식이다.

“멈추지 않는 예배와 기도를 통해 열방에 무너진 다윗의 장막을 회복하고, BTJ 군대를 훈련하여 마지막 지구 영적전쟁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견고한 진을 파하며 예루살렘까지 BTJ 비젼을 성취할 순결하고 정예화된 새로운 세대, 주님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왕의 군대를 일으키어 왕의 대로를 수축하게 하소서!”

인터콥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위 문구를 생각해 보라! 여기의 BTJ는 과연 ‘Back to Jesus’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Back to Jerusalem’을 의미하는가? ‘백투예루살렘’을 의미하고 있음을 초등학생들고 알 수 있을 것이다. “견고한 진을 파하며”라고 하는데, 어디의 어떤 견고한 진을 파한다는 것인가? 예루살렘 주변의 무슬림 국가들을 의미한다. “순결하고 정예화된 세대”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완성시키기 위해 선택하신 세대가 있다는 신사도운동 개념이다. “왕의 군대”라는 말은 백투 예루사렘을 비젼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 즉 인터콥이 비젼스쿨을 통하여 발국하고 훈련하여 선교현장에 투입되는 선교인력을 의미한다. “왕의 대로”는 중국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이르는 길, 즉 인터콥이 비젼스쿨과 열방기도의 집의 24/7으로 무장시킨 사람들이 복음을 들고 서진하여 백투예루살렘을 성취하여 예루살렘으로 예수의 재림을 부르는 길이다.

다음은 최바울 씨가 인터콥 멤버들을 교육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녹취한 내용이다. 최바울 씨는 세대주의의 이스라엘 사상을 완벽하게 거부하는 것처럼, 그리고 억울하게 세대주로 오인되어 고난을 받는 것처럼 내부 핵심멤버들을 교육하였다. 최바울 씨는 이스라엘과 이방교회를 구별하고 이스라엘을 이방교회 위에 두는 사상을 수용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노선과 세대주의는 무관하다고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세계교회를 하등으로 놓고, 밑으로 놓고,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 비전을 더 상위에 놓고 세계교회를 하위의 개념으로 놓는 것을 나는 신학적으로 동의하지 않지 ... 오순절 성령 하나님이 오셔서 세운 교회를 구약 이스라엘 민족교회보다 밑으로 놓는 것은 나는 동의하지 않지! 그러나 예루살렘은 다르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영적전쟁, 그건 이스라엘을 뭐 이렇게 더 높게 보고 그런 개념이 아니죠! ... 그래서 인터콥을 세대주의라고 하는 이유는 뭐냐? 그 사람들이 세대주의가 뭔지 잘 몰라서 그래! 아니면 인터콥에 대해서 몰라서 그래! 우리 한국의 주요 교단에서 나를 불렀잖아!
‘당신은 세대주의가 아니냐?’
‘아닌데요!’
‘백투예루살렘! 이스라엘 아젠다를 가지고 움직이지 않냐?’
‘아닌데요! 백투예루살렘이란 것은 중국교회가 시작한 것으로 중국에서 예루살렘까지 이슬람 선교하는 건데요! 중국 사람들은 다 이슬람 선교해요! 우리도 이슬람 선교하지 않습니까? 이슬람과 그 주변 민족들, 이스라엘에 우리 선교사 500중 한명도 없지 않냐고요? 이제 두 명 갔지 않냐고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한 대 맞았어요. 멍! 멍!…아니네! 끝났어! 그런데 인터넷에는 누가 처음에 뭐라고 한 것이 계속 돌아다녀. 그러니까 뭔지 모르고 똑 같이 이야기해!.”

이미 오래전에 합동교단의 선교위원회로부터 세대주의적 사상을 지적받았고, 또한 그 점을 고치겠다고 약속을 했으면서 뒤돌아서서는 또 이렇게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최바울 씨는 세대주의 사상이 아니고서는 결코 말 할 수 없는 예루살렘 중심의 영적전쟁 개념을 이야기하여 오히려 자신이 세대주의에 근거하여 더욱 공상을 발전시켰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이 백투예루살렘을 외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다르지. 예루살렘 중심의 영적전쟁, 그건 이스라엘을 더 높게 보고 그런 개념이 아니지요. 그것은 영적전쟁이니까, 구원하고는 다른 거니까 ...”(최바울)

자신이 예루살렘을 강조하는 것은 예루살렘이 영적전쟁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왜 예루살렘이 영적전쟁의 중심지가 된다는 것일까? 그 이유를 그의 새로운 책「하나님의 나라」445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적그리스도의 세계체제가 완성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예루살렘의 평화가 도래하며 예루살렘은 세계의 수도로 선포될 것입니다. 바로 그때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앉아 세계를 호령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렇게 성도의 권세가 꺾이는 성도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짐승의 도래에 대해 예언한 요한계시록은 또한 승리자들에게 대해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적그리스도와 재림하시는 예수의 대결이 첨예하게 펼쳐지는 싸움터가 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세대주의 종말론에서 예수의 공중 재림으로 시작되는 지상의 7년 대환난과 그 끝에 일어나는 예수의 예루살렘 지상 재림 사이에서 벌어지는 종말가설이다. 비록 최바울 선교사가 세대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이방교회와 이스라엘을 분리하지 않고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증거되는 것을 강조하였지만, 자신의 백투예루살렘 사상이 세대주의에서 강조되는 7년 환난과 적그리스도 개념과 깊이 연관되었음을 스스로 명백하게 밝혀버린 것이다.

인터콥의 대표적인 강사인 박바울 선교사가 2011년 6월경에 인터콥 성도들에게 강의하는 영상도 발견되었다. 2011년 5월에도 KWMA의 인터콥 지도위원들에게도 세대주의 구호인 백투예루살렘을 폐지하겠다 약속한 직후였는데, 박바울 선교사는 여전히 세대주의 사상을 가르쳤다. 박바울 선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예루살렘 문제는 왜 중요하냐? 이것은 유대인들의 회복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거는 영적전쟁의 개념인거예요! 국가 회복과 마지막의 회복의 문제가 아니고 이거는 사단과의 영적전쟁의 문제로, 사단이 이걸(예루살렘) 걸고넘어지기 때문에 중요한 거예요!.”(박바울)

왜 사탄이 예루살렘을 걸고넘어지고, 사탄이 예루살렘을 붙들고 놓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일까? 역시 세대주의 종말사상과 관련된 내용이다. 7년 대환난 중에 등장하는 세계를 철권으로 통치하게 될 적그리스도의 근거지가 예루살렘이기 때문이고, 또한 천년 동안의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실 재림 주 예수의 근거지가 될 것도 예루살렘이기 때문이다.

“제가 가만히 분석을 해 보았는데, 한국은 요즘 적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왜 사람들이 못 느끼느냐 하면, 한국은 사회적은 분위기 자체가 원래부터 적그리스도적인 분위기였어요. 옛날에 유신통치 시절부터 주민등록번호 하나 박아 놓고 그거 하나로 모든 것이 통제되잖아요. 제가 여기에 와 보니까 막 소름이 돋는게, 주민센터, 은행에 가면 행정이 너무 빨라요. 오늘도 운전면허증 잃어버렸던 것 제 발급 받았는데, 감동적인 상황입니다. 어떻게 운전면허 재발급이 10분 만에 나오냐구요. (외국에서는) 6주 걸립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잠깐만 기다리세요. 10분만에 짝짝짝! 아무것도 필요가 없어요. 주민등록번호 하나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요. 이미 통제가 다 끝났어요. 이미 모니터링이 끝나있고. 한국 사람들은 적스리도 체제에 너무나도 익숙해 있고, 원래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냐고…”(박바울)

그때 박바울 선교사는 이와 같은 더욱 위험스러운 내용도 가르쳤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적그리스도지배 체제가 확립되어 있는 나라라고 했다. 그 증거가 전 국민을 관리하는 주민등록 전산시스템이라고 했다. 국가와 기업과 세계의 모든 조직의 운영의 기본이 되어 있는 전산시스템을 사탄의 통치제제로 이해하는 이러한 관점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세대주의에서 약간의 아이디어를 얻은 후 전혀 근거없이 종말 공상을 발전시키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요한계시록 13장의 “육백육십륙”이라는 숫자를 컴퓨터 바코드나 GPS 기술 등으로 해석하면서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 문명이 인류를 통치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하고 있는 사탄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고 보는 관점이다. 이러한 주장을 세대주의라고 말하면 세대주의자들이 펄쩍뛰면서 억울해 한다. 세대주의 성경 해석에서 약간의 내용을 빌려서 자신들의 공상을 덧붙이는 사람들이 쓰는 소설이라고 해야 한다.

최바울 씨도 그의 새 책「하나님의 나라」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여기서 우리는 지난 100여 년 동안 사악한 세력들이 왜 그렇게도 열심히 지식정보 시스템을 개발해 왔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엄청난 자본을 투자하여 인간 조정과 통제 시스탬 개발에 전력해 왔습니다. IT(지식정보), 전자, 화학, 생명과학,인간복제 기술, DNA게놈 프로잭트, GPS(글로벌위치주척시스템), GIS(지리정보시스템), 핵물리학 등의 첨단 분야에 투자를 집중했습니다. 그들을 세계를 장악하고 인간을 조정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루시퍼의 눈’ 시스템을 구축해 왔던 것입니다.”(최바울)

최근 100년 동안 이루어진 인류의 과학기술의 진보는 적그스리스도의 세계 통치를 위한 사탄의 치밀한 준비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문명과 지식의 발달이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받은 인간의 문화 명령의 수행 과정의 산물로 보지 않고 오직 인간을 통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에게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세상의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고 사탄이거나, 사탄이 하나님과 대등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보는 아주 그릇된 역사관이다.

3. 최바울 대표의 베뢰아 사상 문제

최바울 씨는 김기동의 이단 신학 사상이 담긴 자신의 저서 ‘세계영적도해’가 크게 질타를 받자 이 책을 더 이상 출판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실제로 이 책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2011년 4월 7일 “코람데오”(www.kscoramdeo.com)에 올린 “베뢰아 이단성에 대한 소고”라는 기고문을 통하여 우연한 기회에 김기동의 성락교회를 방문하여 약 1년 7개월 다녔으나 문제점을 스스로 깨닫고 1983년에 그 교회를 떠났으며 이후 관련을 끊어졌다고 해명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성락교회에서 김기동 씨의 주례로 혼인예식을 올렸음이 확인되었고, 성락교회의 신앙사상을 대학가에서 전파하는 써클 CBA에서도 여전히 활동하였다는 그 당시 동료들의 증언이 나타났다. 1983년 최바울 대표가 학생 선교사로서 터어키로 출국 할 때에도 CBA와 연관을 가지고 갔으며, 당시 동료들은 최바울 대표가 사실상 CBA의 제 1호 선교사였다고 증언하였다. 그리고 이때 최바울 씨가 만든 선교단체가 지금의 인터콥의 모체가 되었다고 한다.

최바울 선교사가 김기동 씨와 관련을 끊고 온누리교회와 관련을 맺기 시작한 것은 신학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선교후원의 문제 때문이라 짐작된다. 어차피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다. 이제는 베뢰아 사상의 인간창조론이 담긴 ‘세계영적도해’라는 책도 더 이상 출판하지도 않으니 지나 문제를 더 이상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후에도 김기동의 뵈레아 사상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혹이 들게 만드는 일들이 일어났다. 최바울 씨는 2011년 10월 2세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터콥의 뉴욕 선교대회에서 창세기의 선악과의 본질이 ‘지식’이라고 하였고, 사탄은 인류에게 지식을 주면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인류를 지배하고 있다고 가르쳤다.

또한 새 책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인류가 축적해 온 모든 과학 기술이 결국 적그리스도의 세계통치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기술되어 있었다. 지식과 과학기술이 사탄에게서 유래하였고, 사탄을 위하여, 사탄에 의해서 치밀하게 발전되었다고 보는 것은 지식과 문명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관리하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계발하도록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은총이며 선물임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지식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먹음으로 주어진 사탄의 선물이라면, 지식과 문명의 역사인 인류의 과거는 사탄의 섭리와 조작 하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참으로 황당한 주장이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논리가 김기동 씨의 책에서 발견되었다. 김기동 씨가 김기동이 1987년 4월에 쓴 “하나님의 의도” p.103-110를 보면, 이전에 문화를 몰랐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난 후 문화에 대하여 눈을 떴고, 지혜를 터득했다고 말한다.

“이렇듯 마귀가 사람을 유혹했을 때 사람에게 가장 먼저 깨우쳐진 것이 문화입니다. 마귀는 이 문화를 통해서 사람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에 대한 감각이 더욱 민감해지면서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김기동)

김기동 씨는 이와 같이 선악과를 먹고 타락한 후에 인간에게 문화와 지혜가 생겨났으며, 이후 마귀는 문화를 통하여 인간과 역사를 지배하였다고 가르친다. 최바울 대표가 선악과를 범함으로 문명과 과학기술의 기초인 지식이 인간에게 주어졌고, 사탄은 지식과 문명으로 인류를 통제하고 있다고 가르치는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다. 선악과를 인간이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은혜에 만족하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언약을 따를 것인지 배반할 것인지에 대한 인간의 결단의 상징으로 보지 않고 지식을 얻게하는 비밀의 문으로 보는 것은 그릇되었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최바울 대표가 늘 강조하는 그릇된 적그리스도의 세계통치에 대한 이론들이 시작된다. 사람의 영적인 성향과 사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니 변하지 못한다. 이것이 인터콥과 최바울 씨의 문제이다. 이런 분들이 도대체 무슨 선교를 한다는 것인가?

4. 인터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들

이 외에도 아직 인터콥이 염려스러운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정황들이 발견되었다. 인터콥이 지난해 2월 26일에 소속 멤버들에게 기도를 나누기 위해 발송한 ‘오늘의 미션’에는 쿠르드, 터키, 북인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마음에 품고 있는 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의 간증이 소개되었다. 그 어린이는 2011년 10월에 부모님과 함께 상주의 열방기도의 집의 가족예배에 참석하였다고 한다. 그때 그 어린이는 어린이 팀의 간사를 만나 공부하였고, 또한 열방기도의 집이 완공되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 어린이가 이렇게 기도했다고 소개되었다.

“매주 기도의 집에 필요한 레미콘과 철근은 하나님 말씀 앞에 순종하고 나올지어다!”(초등학생 어린이)

불과 초등학교 4학년인 어린이가 저렇게 많은 타 민족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게 만들어 놓으니, 참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에게 신사도운동가들에게서 성행하는 그릇된 선포기도를 가르칠 바에야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린아이가 선포하고 명령하는 대로 하나님이 일하신다면, 그 아이가 하나님이 되고 하나님이 그 아이의 종이 되는 것이다. 역사하시는 하나님 그 분보다 선포하는 어린이의 기도와 믿음이 더 우선되는 변질된 신앙이 성립되는 것이다.

“각 지부마다 비전스쿨이 시작되었죠? 새포도주의 기름부으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모이신 곳곳마다 짧게라도 열방기도의집의 모든 상황과 필요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함께 영적전쟁해주시길 요청 드리며, 오늘의 미션을 보내드립니다.”(인터콥 ‘오늘의 미션’)

위 내용은 다음은 3월 7일자 “오늘의 미션”을 발송하신 분이 독자들에게 하신 인사말이다. “새포도주의 기름부으심”이라는 말은 신사도운동의 대표적인 용어이다. 그들의 집회에서 귀신들의 장난이 나타날 때 사람들이 주체하지 못하고 웃고 쓰러지는 모습이 마치 포도주에 취한 것과 같다하여 신사도운동가들은 그들의 거짓 부흥을 포도주에 비유한다. “새포도주”라는 말 외에도 “성령의 포도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름부음이라는 말은 귀신들의 가증한 장난을 미화시키는 또 다른 전문적이고 대표적인 신사도운동의 용어이다. 각 지부의 비전스쿨에서 그러한 귀신의 장난이 넘치기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니 참 황당한 일이 아닌가?

“오늘의 미션”을 발송하는 분이라면 인터콥에서 상당히 중심적인 분일 것이다. 또한 최바울 선교사의 신임을 받는 분일 것이다. 그런 분이 “새포도주의 기름부으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넨다는 것은 아직도 인터콥이 바른 신앙노선으로 돌아오려면 멀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전히 중심적인 사람들 대부분이 신사도운동에 조율된 상태로 머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터콥은 이단스타일에 깊이 빠져있다. 그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를 나누고자 한다. 우리 교회는 최근 예배 장소를 어렵게 구하였다. 한 미국 교회를 빌려서 주일 오후 12:30분에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첫 예배를 드리기 전에 그 교회를 둘러보고 잠시 기도하기 위해 지나는 길에 들렀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본당 쪽에서 요란한 ‘외계어 기도’(?) 소리가 주차장까지 넘치게 들렸다.

“릴리리리 ~ 릴리리리, 핫산드라 신노리케!…”

사실 이전에도 건물을 빌리기 위해 그곳에 갔을 때에도 그런 괴상한 소리가 주차장까기 넘치도록 들렸다.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유리창을 통해 흘러나오는 영적인(?) 통성기도를 듣기만 했다. 오전 10시 경이었다. 누구인지, 무엇하는 사람들인지 알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출입구가 열어있었다. 이미 건물을 주일에 사용하도록 미국 목사님에게 허락을 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본당으로 들어가 엠프 등의 위치와 상황을 보고 주일 예배를 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들어가 보았다. 한국 여자 성도들 몇 사람이 계셨다. 그 중에는 내가 아는 분도 계셨다. 물어보니 인터콥의 ‘열방기도회’라는 모임이었다. 이전부터 여기에서 인터콥이 모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한 사람 한 사람은 다 좋은 분들이다. 내가 아는 한 인터콥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 악한 사람은 없다.

문제는 누가 저렇게 가르쳤는가 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것을 왜 나쁘다고 하겠는가. 문제는 과연 저런 신앙생활이 성경적인가 하는 것이다. 대체 저렇게 이상한 소리를 연발하는 것이 더욱 영적인 기도라고 누가 가르쳤는가? 성경에는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를 따라 사람들에게 배운적이 없는 외국어를 즉석에서 구사하여 그 나라 사람들이 직접 알아듣거나, 통역의 은사가 있는 사람들이 통역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듣게 하는 이적에 대해서 는 나타나 있다. 개 소리도 아니고 새 소리도 아닌 저따위 소리를 만들어 내라는 말씀이 어디에 있는가? 대체 누가 저 따위 소리를 방언이라고 가르쳤는가?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고전 14:14)이라고 방언 기도 현상을 언급하는 딱 한번 등장하지만, 전후 맥락을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다. 그 당시 고린도 교회에 나타난 방언으로 기도하는 현상에 대해서 바울이 성령의 역사로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다. 저런 소리를 연발하여 기도한다는 현상이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고전 14:15)에 해당되는 것이면, 그 다음에 ‘내가 영으로 찬미하고’(고전 14:15)는 무엇인가? 요즘 떠오르는 ‘방언찬양’이라는 것이 영으로 찬미하는 것이라 할 것인가? 무당, 불교의 스님들, 힌두교인들이 똑같은 소리를 내는 것과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저 따위 소리를 내는 것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가? 그들도 방언으로 노래를 잘 부른다.

이런 집단들과 행태들을 기독교적이라고 할 것이라면 우리는 지금의 성경을 폐기하고 다시 써야 할 것이다. 저 따위 소리를 방언 기도라고 신봉하면서 본당의 유리창을 넘어 주차장까지 요란하게 들리도록, 그것도 벌건 대 낮에(오전 10경)부터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건강한 기독교인의 모습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이 뭉쳐 선교하겠다고 떠드는 곳이 인터콥이다. 지금 이대로 계속 나가면 인터콥은 앞으로 바른 교회들과는 관련이 없을 것 같다.

정이철 목사 / 앤아버반석장로교회, <신사도운동에 빠진 한국교회>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