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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에세이

[로뎀나무아래]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의 의와 자기 의(1)

명드보라 선교사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근간에 주님과 사람 앞에 통회하는 마음이 크고, 현실에서 소외되는 젊은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갈 곳 없어 고립되는 것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촌 현실임에도 언론이 심각성을 크게 알리지 않으니 앞으로 무엇이 다가올지 준비하기 위한 내용들을 여러 모임에서 말을 하다가 사람들은 이런 일은 지도층이나 단체에 위임하는 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을 잘 수 없어 뒤척이다 주님이 감동을 주시는 말씀으로 다시 앉았습니다. 이사야 선지서 43장 10절 말씀은 하나님의 종으로 택함을 입은 사람들에게,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을 이끌어내라는 메시지 입니다. 열방은 모였고 민족들은 회집하였는데 그 들 중에 누가 이 일을 알려 주며 이전 일들을 우리에게 들려 주겠느냐 하십니다. 우리는 말합니다. 이 큰 문제는 한 개인이나 개 교회가 풀 수도 손 댈 수도 없으니 통감하나 해결할 길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냥 나는 내 목회를 하겠소!”

과거 봉건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되던 과도기의 혼란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로 가고 있는 때가 지금입니다. 지나야 할 과정이니 어려움과 고난 중에도 정부정책이나 구조에 눌리지 않고 다시 힘을 내어 교회마다 주님의 일들이 준비될 것을 소망합니다. 하나님 같은 신은 전에도 후에도 없다고 말씀하시며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함께하고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않고 불꽃이 사르지도 못하게 할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심을 새겨봅니다.

하나님께서 ‘너는 이미 나의 종으로 택함을 받았다’ 라고 말씀하신 사람들에게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 인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고 하심은 우리 삶의 영역에서 물을 피하게 도우시는 것이 아닌 물 가운데 있을 때 불 같은 시련을 지날 때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세상 속에서 내가 누구인가 알 수 없다면 내가 사랑한 것들이 무엇인지 헤아려보는 것이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자기 의(self-righteousness)가 강한 모습은 초신자들과 주께 부름을 받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더러운 것에 섞이지 못하지만 자기 의 때문에 교만한 사람들입니다. 자기 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방해가 됩니다. 하나님께 육신적인 자아를 다스리지 못해 순종하기 힘든 상태에 머물게 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의가 강하다는 것은 철저히 하나님 앞에 죄인인 것입니다. 자기 의가 오랫동안 누군가와 함께 동거하며 동질의 인격이 되면 하나님의 의를 가리게 되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더러운 것을 손에 묻히지 않았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시간을 허비하는 빈 수레 같은 영혼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자신은 주님 앞에 회개한 사실이 있겠으나 한 사람의 인격에 고착되어 자기라고 주장하는 소리 없는 주인인 자기 의를 철저하게 끊어내지 않으면 죄가 죄인지 모르는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일에 앞설 수 있으며, 소극적인 사람은 하나님의 일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침묵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의로 사는 사람은 사람의 약함을 미워하지 않고 죄를 미워합니다. 그의 눈과 가슴엔 그 사람에 대한 정죄가 아닌 죄성에 넘어지지 않도록 사람을 살리고 긍휼히 여기는 결과가 나옵니다. 자기 의가 왜 교만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은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주님의 마음을 글로 아는 것입니다. 주님이 미워한 것을 내가 품고 있는지 돌아보니 제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로 사는 사람은 자기 실수를 비열하게 변명하지 않습니다. 주님 앞에 죄인임을 납작 엎드려 고백하고 성도들을 세웁니다. 저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자기 의가 사람 안에서 길들여지면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에게는 관대해지는 아주 주관적인 잣대를 가지게 되는 것을 보면서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실수가 없었다면 볼 수 없는 내면입니다.

한 번은 선교회일로 한국에 없는 모 선교사님을 돕다가 그 분의 파송 교회를 방문했지요. ‘그 선교사와 인간관계나 친분이 없으니, 우리 당회에 잘 보이지 않으니 우리도 이만큼만 하겠다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청년실업 백만 시대입니다. 주일학교가 사라지는 많은 교회들은 후에 선교를 하려고 다짐을 해도 할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싫은 것과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에 대한 혼동이 없어야겠습니다.

선교와 목회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주의 사람들의 순종입니다. 간혹 이상한 지도자들이 교회를 어지럽히지만 수많은 주의 사람들은 이 어려운 시간을 기도와 인내로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혼자만 그런 시간을 보내고 혼자서 가는 외로운 길이 아닌 것입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끌어 내라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넘어지면서 일어서고 부러지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진군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름 없고 빛도 없이 기도와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주의 사람들을 눈을 열고 보십시오. 먹으며 신음하는 남한 사람들과 생사위협에서 믿음을 지키는 북한성도들의 부르짖음을 하나님은 들으시며 한반도의 허리띠를 푸시는 날 준비되지 못한 많은 교회와 성도들의 혼란된 삶은 누구에게 물으시겠습니까!

주의 청년들은 지도를 펴고 내 교회 주변과 서울과 한반도를 보십시오. 교회주변의 지형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교회는 지경이 아름다워지고 힘이 약한 교회 주변에는 눈을 뜨고 보기에 민망한 시설과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선교사조차 삶 속에서 넘어지지만 눈을 뜨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함께 보고 들었으면 합니다.

*선교타임즈 201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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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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